옛날 그 길 걷기 – 익선동

주말 내 마른 장마로 인해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이런 날은 집에 콕 박혀서 휴식을 취하는 게 최고인데요!

저는 친구와 함께 대만으로 떠날 여름휴가를 준비하기 위해 부랴부랴 일찍 집에서 나왔습니다.

친구와 함께 여행책을 사기 전, 점심 메뉴를 고민하던 중 블로그에서 찾게 된 이 동네.

익 . 선 .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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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만 지내다 오랜만에 하는 서울 구경에

광화문 교보문고 일정을 뒤로하고 잠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익선동의 본래 주소는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종묘와 낙원상가 사이, 복잡다단하게 얽힌 골목으로 1920년대부터 서민이 살던 한옥이 빛바랜 채 남아 있습니다.

오랜 한복 집이 여전히 영업 중인가 하면, 어느 집은 버려졌고,

또 어떤 한옥은 복고에서 새로움을 찾은 젊은 사람들에 의해 트렌디한 숍과 카페, 레스토랑이 된 특이한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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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찾아가다 보니 골목길 즐비한 대포집들은 아직 수면 상태.

현대식 한옥을 개조하여 장사를 하다 보니 강남 대포집들과는 또 다른

이색적인 매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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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거리 슈퍼 앞에는 오랜만에 보는 나팔꽃이 이쁘게 펴있고요.

집집마다 오래된 계량기 주변으로 이쁜 꽃들이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찾아가 맛집!

옛날 그 골목에 옛날 그 맛!

경양식 1920!!

포털에서 익선동을 검색하면 가장 대표로 나오는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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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naver.com/v992800/220724094875]

하지만 저희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이….

위에 사진은 제가 간 날과 같은 날 방문하니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저도 30분 넘게 줄을 섰다면 먹어 볼 수 있었겠죠.

커플들과 맛집을 찾아온 여성분들로 좁은 가게 안에서부터 밖까지 북적북적하더라고요.

사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주변 맛집이 1-2군데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잠시 들린 카페!

가게 문 앞에 [커피합니다]라고만 적혀있는데요.

저게 가게 이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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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기자기한 내부와

적당한 가격의 커피 맛이 지친 저희에게는 깨알 같은 휴식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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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다시 광화문으로 가는 길.

맛집은 가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서울에서 매력 있는 장소를

찾아낸 것 같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온다면 그땐 꼭 먹을 수 있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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