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7 그리고 아이폰7

갤럭시 노트 7이 출시되었다. 순서대로 노트6라는 네이밍을 해야 하지만 갤럭시와의 단계를 맞추기 위해 과감히 6를 저세상으로 보내는 마케팅을 시도하였다. 두 개의 플래그십 라인을 같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출시 이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갤럭시 노트7을 개인적인 성지인 하이마트에서 잠시 체험해봤다. 그리고 곧 출시하게 될 아이폰7을 생각해 보았다. (안다, 세상에서 애플 걱정하는 것 만큼 바보 같은 걱정도 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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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확실히 사진보다 실물이 더 멋지다.
1. 펜
스티브 잡스는 스타일러스 저주론으로 일관했지만 결국 애플은 애플펜슬이라는 제품을 출시하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노트 시리즈는 지속해서 s펜을 업그레이드하였고 기어코 이번에는 4096단계의 압력을 감지하는 성능까지 집어넣었다. 펜촉이 얇아져서 더욱 실제 필기를 하는 느낌을 강조하지만 사용해본 결과 지난번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펜은 여전히 얇고 돋보기, 영상 캡쳐, 번역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은 좋긴 하지만 꼭 펜을 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노트 사용자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펜을 몇 번 써보고 그 이후로는 꺼내서 쓰지 않는다는 점을 이번에도 크게 개선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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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더 완성형에 가까운 s펜. 다만 보다 강력한 펜기능이 있어야할듯 하다.
출처 : 얼리어댑터
2. 디스플레이
이번에는 엣지 디자인까지 넣었다. 화면은 선명하고 엣지와의 어울림도 괜찮다. 5.7인치지만 베젤 영역을 줄여서 아이폰 플러스보다 작은 느낌이 매우 마음에 든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유출된 모습으로 아이폰7 플러스가 나오면 진짜 곤란할 거라는 이야기이다.
3. 방수 기능
심지어 물속에서도 필기를 할 수 있다. 물속에서 무슨 생각을 그리 많이 할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필요한 기능을 충실히 담아내고자 하는 방향은 아이폰보다 월등하다. 무선충전, 방수, 고속충전…그동안 아이폰은 아무것도 적용하지 않았고 지금껏 유출된 자료로 볼 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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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샤워를 하다가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출처:얼리어댑터
4. 카메라
언제부터인가 아이폰 카메라가 비교되는 상황이 되었고 그 주범은 바로 갤럭시였다. 아이폰 카메라가 나쁜 게 아니라 갤럭시 카메라가 너무 좋아졌다. 이건 노트7도 마찬가지다. 작동도 빠르고 스펙도 좋다. 다만 실내 저조도에서의 흔들림은 아직 아이폰이 실생활에서 더 좋다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처리 부분의 차이인거 같은데 이 부분까지 갤럭시가 보완하면 이제 아이폰 카메라가 좋다는 소리는 정말 쏙 들어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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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식은 일상보다 결제관련 서비스에 더 어울린다. 내 눈을 바라봐~
5. 기타
저장용량으로 현금장사를 하는 애플과 달리 과감하게 64기가 버전만 출시한 점은 정말 환영할 만 하다. 외장메모리까지 지원되는 점을 고려하면 노트7으로 갈아타고 싶은 생각이 순간 간절해졌다.
2821500_09173297291600많은 사람이 바라고 있다. 이렇게 나오지 말라고..
소비자는 이제 엄청난 신기술을 원하지 않는다. 어느 하나 특출난 기기보다 전체적으로 고른 성능을 가진 기기를 원한다. 애플은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아이폰을 발전시켜왔고 갤럭시는 성능에 초점을 두고 발전해왔다. 그런 갤럭시가 이제 밸런스를 맞춘 기기를 내놓고 있다. 그리고 아주 잘 만들고 있다. 아이폰7, 지금까지의 루머를 기준으로는 노트7과의 싸움이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부디 one more thing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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