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f Aldeen Tahhan의 시리아 고 Syria Go

포켓몬 고, 잘 즐기고 계신가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는 않지만 포켓몬에 대한 관심과 게임에 대한 흥미는 다른 그 어떤 나라에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포켓몬 고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선을 던지고자 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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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리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사이프 알딘 타한Saif Aldeen Tahhan인데요.

타한은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를 응용하여 시리아 내전의 아픔을 그린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타한의 작품 속에서 플레이어는 포켓몬 고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실에 핸드폰 화면을 들이댑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우리 주변의 모습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시리아 도시들로, 화면 속 포켓몬은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물품으로 변해잇지요.

 

 

포켓몬 고에서 피카츄가 나타난다면 시리아 고에서는 폭격 맞은 길 위에 구급상자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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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폭발이 있었던 곳 위에는 방패가 생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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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학교 건물에는 책들이 쌓입니다. 비록 그 책을 읽을 아이들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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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찢겨진 장난감들 사이에서 새 곰인형이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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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부터 절박하게 도망치는 사람들을 위해 바다위로 구명보트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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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인터뷰에 의하면, 사람들이 포켓몬 고에만 열광하지않고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 인들의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작품이 인터넷에 업로드 된 후 수천 개의 좋아요와 공유가 쌓였는데요, 이러한 온라인 상의 반응이 현실에서도 어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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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사이프 알딘 타한은 평생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살다가 내전이 불거지면서 2011년 말 조국을 떠나야했습니다.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를 거쳐 현재는 덴마크에 거주 중입니다.

이러한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슬픔이 그의 작품에 잘 녹아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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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는 물론 즐겁습니다.

하지만 잠시 화면에서 눈을 떼고 가상 현실이 가장 간절하게 필요한 곳이 어딘지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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