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21_21 디자인 사이트 전시회 방문

지난주 오랜만에 친한 지인분과 함께 떠나게 된 도쿄 여행.

주목적은 도쿄 인근에 온천이었지만, 시간 여유를 두고 도쿄 시내 투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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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01485&cid=42637&categoryId=4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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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장소는 롯본기 미드타운에 위치한 21_21 디자인 사이트(21_21 design sight)입니다.

도쿄 여행을 해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게 되는 장소 롯본기.

총 여섯 동의 주상 복합단지와 공원 그리고 문화시설로 이루어져 있는 이곳에는 미드타운 타워(오피스, 호텔, 메디컬 센터, 디자인 센터 등),

미드타운 이스트(주거시설), 미드타운 웨스트(오피스), 오크우드 프리미어 도쿄 미드타운(호텔), 산토리 뮤지엄(겐코 구마 설계)

그리고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21_21 디자인 사이트가 있습니다.

인근 롯본기 힐스와 함께 도시 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이곳은 주거·업무·상업 시설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시설들이 있어

일본 디자인 문화의 핵심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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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쯤 이 곳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휴관일이라 입장조차 불가능했지만…

이번 여행에는 무슨 전시를 진행 중인지 미리 알아보고 방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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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비 오는 소리가 들려 숙소에서 잠을 자면서 걱정했는데, 날씨도 너무 좋았던 방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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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829484&cid=55651&categoryId=5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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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을 나와 공원을 거닐다 보면 보이는 안도 다다오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21_21 디자인 사이트를 마주하게 됩니다.

안도 다다오는 미술관을 디자인할 당시 인근 공원과 주변의 환경을 고려한 아이디어로 미술관을 ‘지하에 파묻기’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이곳을 마주하게 되면 상에는 삼각형으로 접힌 두 개의 철재 지붕만을 보고 ‘이게 뭐지…?’하는 반응을 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맨 처음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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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만큼이나 마음에 쏙 드는 21_21 디자인 사이트의 메인 로고.

이 로고는 일본과 우리나라 양쪽에서 같은 디자인을 쓰는 롯데 자일리톨 껌의 패키지를 디자인한 사토 다쿠가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21_21은 영어권에서 완벽한 시력을 가리킬 때 20/20 sight 혹은 퍼펙트 비전(Perfect Vision)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착안해서,

‘한층 더 앞을 보는 디자인을 발신하는 장소’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회색 콘크리트와 밝은 하늘색 칼라감이 조화를 이루는 21_21 디자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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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상자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으로 건물 내부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밝은 전시장 모습에 다시 한번 기분이 좋아집니다.

빛의 마술사라고 불린 안도 다다오. 사선의 천장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들어오는 빛들로 전시장 안은 별도의 조명 없이도 상당히 밝습니다.

1층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높이 45센티미터 길이 무려 23미터의 수평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북쪽 빛이

자연스럽게 지상 1층에서 주 전시 공간인 지하층으로의 이동을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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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관람한 기획 전시는 ‘선수전’

매일 많은 시행착오와 자기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와 마주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목표를 향해 모든 순간 진지하게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팁이 많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 전시는 이런 물음과 존경심을 담은 자세로 이번 전시를 기획 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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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www.2121designsight.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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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초반에는 선수의 약동하는 신체를 영상과 사진으로 소개하는 한편,

후반부에서는 체감형 전시를 통해 신체와 심리를 컨트롤하는 지각 전술의 정보 분석의 첨단 기술,

그리고 신체 확장을 지원하는 스포츠 기어 등 선수를 형성하는 다양한 측면을 디자인의 관점에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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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전시관에서 찍은 몇장의 사진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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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선수들의 포즈를 실제로 취해보며 신체 발란스를 분석해주는 전시 작품부터

반항 적인 표정을 인상적이었던 컴퓨터과 함께 뛰어보는 줄넘기 등 흥미를 끄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은 동작 하나하나에 생기는 “반응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에는 신체 · 사고 · ​​환경이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교훈(?)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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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두 번 기획전을 위주로 전시하는 21_21 디자인 사이트.

제가 관람한 ‘선수전’은 2017년 2월 17일을 개관으로 올해 6월 4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혹시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사전에 일정 체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