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리빙트렌드 세미나 – 베르너 팬톤의 디자인 철학

지난 3월 8일~12일까지 코엑스에서 리빙 페어가 열렸습니다.
올해도 리빙 디자인에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되었는데요,
그 중 덴마크의 가구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의 가구 회사인 베르판 대표가 진행했던 세미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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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바로 베르너 팬톤. 헤밍웨이를 닮았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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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팬톤의 디자인 철학.
사람들을 자극해서 그들의 상상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의 환경을 더 익사이팅하게 만드는 것.

먼저 팬톤 체어로 유명한 디자이너 팬톤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 1926~1998)은  디자인에서 혁신성을 증명한 디자이너입니다.
1950년대에는  홀스텐 호텔을 위해 아이스크림 형태의 Cone(1958) 의자를 포함한 실내 전체를 붉은 색조로 만들었고,
커베스테브네트(Köbestaevnet) 무역박람회에서 전 세계가 거꾸로 된 카펫 천장과 뒤집힌 가구로 관중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1968년 독일 쾰른 가구박람회에서는 처음으로 파이버글라스와 폴리에스터로 만든 단일형태의 의자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팬톤 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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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벨기에의 가구 페어에서 선보인 팬톤의 디자인 부스.
짚으로 뒤덮은 덕분에 며칠 지나서 악취에 쥐가 들끓었다고 합니다 ;;;
아무튼 이렇게 혁신적인 시도를 계속해서 해나갔다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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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레스토랑. 특유의 과감한 컬러와 유기적인 형태로 팝아트 디자이너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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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2장의 사진은 팬톤의 집 인테리어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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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팬톤 디자인에서 다양하게 사용된 머터리얼에 대한 내용입니다.
008공기를 주입해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재의 의자부터 텍스타일, 벤딩 목재,
그 유명한 플라스틱 사출 의자인 팬톤 체어, 패브릭을 씌운 가구까지
다양한 소재를 넘나드는 시도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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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팬톤의 디자인 원칙입니다.
조명은 공간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야 하고,
하나의 다리로 이루어진 의자,
유기적인 형태,
죽은 공간을 사용하고
그리고
color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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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를 선택하는 일은 도박이 아니다. 그것은 의도적인 결정이어야 한다.
컬러는 의미와 기능을 갖는다’ – 베르너 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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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가구회사인 베르판의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처음 새로운 디자인을 시작할때 과거의 아카이브를 들추어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스케치를 하고 하나의 형태를 가지고 다양한 소재와 기능이 다른 여러 시제품들을 만들어보고
무드 보드 작업을 통해 컨셉과 분위기를 결정하고
컬러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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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베르판의 유닛 체어입니다.
소재와 사이즈 등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여 실내외 모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팬톤이 이러한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왜 모든 의자는 다리가 4개여야 하는 거지? 라는 의구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익숙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호기심과 궁금증이 우리에게도 더 필요해 보입니다.

얘기하고 싶은 내용은 더 많은데 이미지 해상도가 너무 좋지 않아서 그만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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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회를 짤막하게 내며 포스팅을 마치려고 하는데요,
아직 디자인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이런 얘기를 하는게 섣부를 수 있지만 19세기 초중반이 디자인의 중흥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화려한 컬러와 오브제와도 같은 형태, 심미성을 위해서라면 사용상의 불편함은 조금은 감수하는 사회적 용인까지 그러한 시대적 분위기가 다양한 시도로 이어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인공지능 로보트와 첨단 기술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드는 미래에도 계속해서 이런 디자인이 유효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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