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뮤지엄 –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디뮤지엄에서 청춘들의 눈길을 끄는 전시가 열려 다녀왔습니다

뚜벅이인 저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찾아갔는데요, 도착하였을 때 뮤지엄 앞에는 사람이 많아 줄을 길게 늘어선 풍경이었습니다

디뮤지엄 멤버십 카드를 이용하여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입구 바로 중앙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첫 번째 섹션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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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반항, 순수, 열정 등 유스컬처의 다양한 감성을 새로운 방식과 시각으로 선보이는 <YOUTH –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전

유스라는 주제를 개성 있게 담아낸 세계적 아티스트 28여 명의 작품들을 통해 유스가 뿜어내는 크리에이티브한 에너지와 무한한 가능성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두 섹션으로 구성된 본 전시는 자유와 일탈, 열정과 반항, 순수와 쾌락과 같이 청춘의 내면에 공존하는 다면적인 감정들을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도록 사진 200여 점, 영상 25여 점, 그래픽, 설치 등의 15여 점을 포함한 총 240여 점의 작품들을 디뮤지엄만의 감성으로 풀어내 소개합니다”

 

PART 1. 비틀거리는 청춘과 그 일탈의 기록

“1층에 구성되어있는 첫 번째 섹션에서는 반항기 가득한 청춘들이 좌절하고 고뇌하며 겪는 일탈을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청춘의 일렁이는 내면을 보여줍니다. 특히 현재의 유스컬처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20여 작가들의 작품들은 기존의 것을 거부하는 청춘의 본능이 창의력의 중요한 원천임을 제시합니다”

 

입구로 들어가 보니 어두컴컴한 곳이 시작되면서 왼쪽 벽면에 스케이트보드가 걸려있고, 철조망으로 파티션을 나누어 관람객이 일렬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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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에 걸려있는 사진들을 무심코 보면 성인의 모습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린 아이들이 어른 흉내를 내는 것 같은 어색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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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모두 담아오지는 못하였지만 담배를 피우는 모습, 문신한 자신의 살을 드러낸 모습들, 성에 대한 자유로운 표현들 등 반항적이며 정돈되지 않은 청춘들의 모습이 사진, 그래픽, 그림, 영상에 담겨있었습니다

사진이 찍힌 연도는 몇십 년 전의 것들도 많았습니다

지금 그 사진의 주인공들은 세월이 흘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저 땐, 어렸었지 하며 어른이 된 고상한 모습으로 추억을 회상하고 있을지도 모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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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중 한 명인, 래리 클락은 미국의 사진가, 영화감독, 작가로서 하위문화인 젊은이들의 불법 약물, 성, 폭력 등 자극적인 문제에 대한 작업을 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했지만, 1995년 키즈라는 독립영화를 통해서 유명해졌습니다

사진집 털사에서는 자기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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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자유를 대표하는 것 중에는 패션과 스케이트보드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 패션디자이너인 고샤 루브친스키는 킹 오브 더 유스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1985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스케이트보더들을 만나고 나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옷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일본 브랜드 꼼데 가르송의 설립자인 레이 가와쿠보의 지원을 받아 승승장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러시아 브랜드가 생소하다는 점을 파고들어 러시아의 문화, 철의 장막, 소비에트 연방 이후, 자신을 포함한 90년대 키드들의 문화에 트렌드를 패션에 적절히 녹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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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huffingtonpost.kr/2015/07/14/story_n_7790670.html>

<출처:http://gosharubchinskiy.com/news/>

 

아래는 한국작가 이광기의 네온사인 작품입니다

뜨끔하는 문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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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간 친구와는 사진과 그래픽 등 한정된 작품 구성들과 관객의 동선을 통제시키는 파티션과 전시운영을 통틀어 자유와 젊음을 마음껏 느낄 수 있게 표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마음 한편에 불편함이 생깁니다

잊고 있던 기억들도 떠오릅니다

주류를 추구하지 않고 내 정체성을 찾아 헤매었던, 누구나 다 한 번쯤은 겪는 순수했던 그 시절의 방황과 일탈, 자유를 갈망하는 욕망의 시간, 그 시간은 누구나 있었을 것입니다

잊고 살았던 그 시간이 다시금 떠오르며, 수위는 다르지만 어쩌면 나도 이들과 다르지 않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감정에 충실하며 그것을 마음껏 표현하는 게 멋져 보였던 그 시절!!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옛 생각에 잠겨왔었습니다

 

잠깐 유스 컬처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전체적 문화나 주류문화와 대비되는 부분적, 하위적 문화인 서브컬처의 하나입니다

청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며, 그들의 독자적인 문화 속에서 전체적 문화나 주류문화로써는 충족시킬 수 없는 여러 욕구를 채울 수 있게 됩니다

전체 문화에 대한 일탈, 대항, 성인문화에 대한 반발(비행문화) 등을 포함합니다

1960년대, 경제적 번영이 이뤄지면서 여러 주요 산업국에서, 비틀스 음악이나 히피 등등의 청년문화가 꽃 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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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32556&cid=40942&categoryId=31611>

<출처:www.google.com>

 

PART 2. 아름다운 청춘들의 가슴 떨리는 순간

“이어서 청춘의 낙천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두 번째 섹션에서는 청춘이라는 모호한 시기가 갖고 있는 특유의 설렘과 환희, 쾌락적 자유의 순간을 생동감 있게 포착한 여섯 작가의 사진 및 영상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이들 작품에서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청춘은 불안마저도 기쁨과 환희로 승화되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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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어둡고 거친 분위기였다면, 2층 두 번째 섹션은 밝고 따뜻하고 해맑은 청춘들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2층 벽면에는 온통 컬러풀한 배경으로 나신을 드러낸 청춘들의 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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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솔직히 드러내는 해맑고 순수한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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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 소개를 하자면, 대표적으로는 파올로 라엘리, 2013년, 매직 아워의 순간을 청춘의 아름다운 순간으로 포착하여 국내에 이름을 알린 라이언 맥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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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이탈리아계 사진작가인 파올로 라엘리는 가까운 친구들이 경험한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과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냄으로써 청춘이라는 시기에 겪을 수 있는 모호한 측면들을 다채롭게 녹여냅니다

인생에 있어서 청소년기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한 파올로 라엘리

2015년 3년여간 찍은 사진들을 실은 사진집 천사(Angel)을 출간했습니다

<출처:http://mu-um.com/artist/artist_view.php?nat=en&field=&ct=&td=&sf=a&word=%ED%8C%8C&sv=&fd=&idx=6708&page=1&s=basic>

<출처 : http://www.daelimmuseum.org/dmuseum/onViewTab1.do>

라이언 맥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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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시 관람이 끝난 후 출구를 찾다 보면 까페를 발견하게 됩니다

멤버십 카드로 아메리카노 무료 한 잔을 마시고 유유히 관람을 끝냈습니다

관람 처음부터 나오는 마지막까지 사실 어르신(?)들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앳된 얼굴의 20대 초중반들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진풍경이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전시장을 찾아도 신선한 일상을 함께 즐길 수 있을 전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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