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play – 2017 Seoul Concert

현대카드_콜드플레이_슈퍼콘서트_22_공연정보

<이미지 출처 : http://blogview.hyundaicardcapital.com/>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잠 못 이루던 밤을 어루만져주던 콜드플레이의 노래를 직접 듣고 함께 부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도착한 종합운동장역에는 야구관람객들과 더불어 많은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요,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다들, 치킨의 민족답게 길가에 삼사오오 모여 앉아 치킨을 즐기는 모습이 즐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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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들은 이미 동이 난 상태였습니다. 좌석으로 가는 길목에 그동안 현대카드에서 진행했던 콘서트의 뮤지션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인 7시쯤 좌석으로 이동하였고, 들어가기 전 스태프들은 뱃지와 자일로 밴드라는 손목밴드를 나눠주었습니다.
자일로 밴드는 무선신호로 발광하는 응원 도구인데 공연 중 이 자일로 밴드가 이루는 장관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옛날이라면 스탠딩도 가능했을 텐데..라는 생각과 함께 3층 c 석의 가장자리 부근에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앉아 콜드플레이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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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넘어서 오페라 ‘O mio babbino caro’이 흘러나오고 자이로 밴드에서 붉은빛이 일제히 뿜어나오며
A Head Full of Dreams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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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ead Full of Dreams
콘서트의 타이틀인 A Head Full of Dreams는 2016년 작년부터 난민 구호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 콘서트 투어라고 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비주얼 컨셉이 그대로 무대로 옮겨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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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llow
세월호를 추모하며 10초간 묵념하자던 크리스 마틴의 제안에 따라 관객 모두 노래를 즐기기 앞서 묵념에 임했고,
화면에 띄워진 노란 리본과 노란색 무대 불빛이 어우러져 관객의 눈물을 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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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x You
픽스 유는 무대에 누워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의 전 부인 기네스 펠트로가 아버지의 죽음을 맞았을 때 위로의 곡으로 썼던 이 노래는 떼창을 유발하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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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va la Vida
권력자의 최후를 의미함과 함께 비운의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 노래는 경쾌한 멜로디와 익숙한 후렴구로
지정석에 앉아있던 얌전한 관객들도 모두 일어서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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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venture of a Lifetime
원숭이 4마리가 함께 춤을 춥니다. 처음 들어보고 어찌할 줄 모르겠다면, 저 춤사위를 따라 해도 됩니다.

– In My Place
콜드플레이의 초기를 빛낸 노래 중 하나인 인 마이 플레이스.
본무대에서 떨어져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든 듯한 작은 C스테이지에서 콜드플레이의 모습은
마치 길거리 공연을 연상시켜 화려한 조명과 무대 대신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들게 합니다.

– City of Seoul Song
19년을 기다린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화를 낼 정도로 팬들에게 오랜 기다림을 느끼게 한 콜드플레이가 서울송을 불렀습니다.
부활절에 우리는 멀리 여행 왔고, 돌아가기 싫다는 내용입니다.
공연 마지막에 크리스는 관객들을 향해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 A Sky Full of Stars
크리스는 이 노래를 부를 때면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 하나를 찍어 그 별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래한다고 합니다.
순수한 그의 감성이 콜드플레이의 대표적인 감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Up&Up
업앤업을 마지막으로 공연의 막을 내립니다.
워낙 앵콜은 하지 않는 콜드플레이라, 마지막에 여운이 길게 남는 인사를 끝으로 태극기에 입맞춤하고 공연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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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는 대학교에서 만난 네 명의 남자아이들이 만든 밴드입니다.
1998년 yellow로 데뷔하여 메탈 락에 지루함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브리티시 록 밴드의 신예로 신선하게 다가갔고,
그 후로 라디오헤드, 뮤즈 같은 선배들의 뒤를 이어 승승장구하였습니다.
완벽주의자로도 유명한 콜드플레이는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읊조리듯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보컬의 목소리와 함께 그들만의 감성을 완벽히 구축시켰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트렌드를 겸비하여 EDM 멜로디를 적절히 배치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금까지 큰 성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7-04-17

<이미지 출처 : http://blogview.hyundaicardcapital.com/>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공연한 콜드플레이는 15일 4만4천 명, 16일도 마찬가지로 4만 5천여 명 정도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그 총합이 9만 명에 달해
마이클 잭슨의 내한 공연의 기록을 뛰어넘었다고 합니다.
현 시국을 위로하는 듯한 이들의 음악과 한국인의 공연 문화인 떼창, 콜드플레이만이 낼 수 있는 무대 비주얼요소들, SNS에서 서로 후기를 공유하는 문화 등이 어우러져 저에게는 정말 완벽한 인생 공연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온다고 약속했으니, 저는 그 날만을 기다립니다.
“빨리 오세요.”

paradise

y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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