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men/For Use: VOID – 현대카드 스토리지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리는 세번째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뉴먼포유즈라는 유럽출신 아티스트 그룹의 VOID라는 명칭의 국내 최초 전시라고 합니다

전시 제목인 VOID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가 새롭게 제작한 작품명으로, 비어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동시에 개방된 공간을 뜻하는 건축 분야  용어입니다

 

이들은 모더니즘적 전통에 기반하여 형식과 장르의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총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998년 For Use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주로 테이프, 실, 끈, 그물 등과 같은 일상적 소재를 활용해 주로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N-라이트 N-Light>시리즈와 <테이프 설치 Tape Installation>시리즈를 통해 오브제의 개념을 재설정하고, 기능이 정의되지 않은 실험적이고 혼성적인 콘셉트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디자인센터(2015), 파리 팔레 드 도쿄(2014),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특별전(2014) 등과 같은 유수한 기관과 주요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세계 여러 도시에서 공공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에는 총 크게는 세 가지의 메인 설치작품이 선보이고 있었고, 이것을 제외한 모형과 영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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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ng model 2×2, 2015, PVC foil, synthetic ropes, air van, air filter, 730 x 210 x 260 cm

‹스트링 모델 2X2 String model 2X2›(2015)는 공간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가변적인 플라스틱 구조물과 이를 지탱하며 모양을 잡아주는 실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공기주입기로 공기가 플라스틱에 들어가고 나옴에 따라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작품의 물성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움직이는 조각’이다.

실들이 엉키지 않고 일정한 규칙으로 얽혀있으면서 비닐큐브를 뚫고 나와있었습니다

공기가 없을 때는 쭈그러들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공기가 주입되며 네모난 모양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마치 공기가 아닌 줄이 형상을 만들어 지탱하는 신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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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ght_Big Membrane, 2017, Spy mirrors, foil mirrors, LED-strips with defuser, air vans, 280 x 220 x 265 cm LED

램프와 특수 거울, 에어탱크과 컴프레서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정육면체 큐브 내부를 라이트 빔이 기하학적 형태로 나눠 공간 인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큐브와 연결되어 있는 장치로 공기가 들어가고 나옴에 따라 고정되어 있는 육면체의 공간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LED 램프의 빛은 특수 거울로 인해 끝없이 굴절하며 큐브 내부의 모습도 변형시킨다.

이 작품 또한 공기로 인해 작품이 변형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스트링 모델보다는 빠른 변형속도와 화려한 조명으로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육면체 공간안의 거울이 수축하고 팽창하기를 반복하는데, 이 거울이 유연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포일 미러라는 특수 재질때문 이라고 합니다

계속 보고 있으면 끝없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자칫하면 멀미를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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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D, 2017, Fabric, synthetic ropes, steel tubes, steel weights, rolls, Variable dimension

이곳의 공간 전체를 탈바꿈시킨 작품 ‹VOID›는 방대한 양의 패브릭과 이를 지탱하는 구조적 장치로 마치 작품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관람객은 실제로 이 작품 안에 들어가 전시장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계획된 미로를 따라 공중을 떠다니듯 걸으며 예측 불가능한 초현실적 건축공간의 물성과 매체를 경험할 수 있다.

보통 전시장에서 작품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경우는 인터랙션이 반영된 모션체험이었다고 하면, VOID는 방방이를 탔을때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탄탄한 줄과 탄성적인 천으로 이루어져있는 이 작품은 한번 체험하는데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지하 2층의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겉에서 보기만해도 하나의 작품처럼 보여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몸무게와 체험인원수, 체험시간의 제한은 작가들이 안전을 위하여 인체공학적인 부분도 고민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체험을 위해 안에 들어가면 마치 하얀 혈관속에 들어가 통통 튀어다니는 세포가 된 느낌이였습니다

02.-Tape-Seoul.-3M-Scotch-Tapes.-2750x1520x700cm.2017-400x267

 

Numen/For Use는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뿐만아니라  K현대미술관 ‘이것은 현대미술관이다’ 展에서 대규모 테이프 설치작품인 테이프 서울을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테이프 서울’은 도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진행되는 테이프 프로젝트로서 총 520개의 3M 테이프가 사용되며, 7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과 탁 트인 드넓은 전시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K현대미술관의 로비에 설치되어 실내 공간에서 진행되는 테이프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뉴멘/포유즈는 테이프나 실, 그물 같은 소재를 사용하여 장소 특정적인 대규모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데, 이들의 작업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각 재료를 활용한 작업을 통해 특정한 공간의 변형과 확장을 탐색한다는 점이다. 이들의 작업에 있어서 관객들의 참여는 이들의 작업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관객들은 설치 구조물의 내부에 직접 들어가 그 공간 속을 직접 탐험하고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이번 전시의 부제인 ‘Everyone is an Artist, Everything is Art’에 걸맞게 관람객은 작품의 주체로서 참여하게 될 것이다.”

 

 

<출처 : http://www.kmcaseoul.org/ko/exhibitions/><http://storage.hyundaicard.com/exhibition/curren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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