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프랑스 파리 – 미쉐린 맛집 투어

대학교 시절 배낭여행 당시, 길에서 바게트빵을 먹으며 로망으로 꿈꿨던 파리의 맛집들.

이번 여행에서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무엇보다는 먹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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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는 일주일 동안 내내 비가 왔던 파리.

파리는 5-6월 한국의 봄, 가을과 같은 온화한 기온이지만 비가 자주 온다고 합니다.

한국의 폭우처럼 많은 양의 비가 한 번에 오지는 않지만, 그냥 맞고 다니기에는 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축축해진 몸을 이끌고 들어간 첫 번째 레스토랑 ‘Potto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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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펠탑이 있는 7구에 위치한 비스트로 ‘Pottoka’

말 일러스트와 가게 로고가 다른 파리의 펍들보다 조금 더 색다릅니다.

가게 사이즈는 작은 편이고, 바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8~10개 정도의 테이블이 가깝게 붙어있는 공간입니다.

때문에 예약을 하고 가야 바로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하고 메일로 예약 확인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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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부터 2017년 지금까지 꾸준히 파리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되고 있는 이 맛집의 특징은, 아기자기한 플레이팅과 독창적인 음식들 입니다.

우선 전채요리 Entrée로는 연어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탱글탱글한 생연어의 식감과 부드럽고 새콤한 맛이나는 크림소스, 레몬소스의 조화가 무척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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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본식요리 Plats로는 대구요리와 돼지고기를 곁들인 리조또를 주문했습니다.

간이 전반적으로 쎈 편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탱글탱글하면서도 사각사각한 식감이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반면에 돼지고기 리조또의 경우, 돼지고기 누린내에 민감한 분이라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쌀로 만든 듯한 얇은 피로 돼지고기를 감싸고 부드럽게 익혀낸 고기에 돼디고기 육수에 크림소스를 더해 만든 리조또의 조화가 나쁘지 않았지만,

저희 테이블도 그렇고 저희 옆에 있던 한국인 테이블도 살짝 맛보고 ‘헉’하는 반응을 보였던 요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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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무리 디저트는 망고와 함께 즐기는 배맛 아이스트림.

평소 단 음식을 잘 즐기지 못하는 저도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플레이팅도 너무나 이쁘고, 다양한 달콤함이 어루러지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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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소개할 맛집은 파리 생재르맹 거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Le Petit Pontoise’입니다.

노트담 대성당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듣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면 도착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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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etit Pontoise’의 경우 웹사이트가 없이, 전화 예약만 되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저는 자리가 있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2인 석이 딱 1시간 동안 식사가 가능하다는 행복한 소식!

저녁 식사가 제공되는 7시 부터 10시 30분까지 모든 예약이 다 차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광객보다도 현지 사람들이 예약 후 줄지어 들어오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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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외부와 내부는 파리 시내의 평범한 음식점 같지만, 창문에 빼곡하게 붙은 인증 스티커들이 이 집의 맛을 확실히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내부 공간은 20 테이블 정도가 있는 넉넉한 공간입니다만, 가게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모든 자리가 꽉 차는 실내.

제가 간 날은 비가와서 테라스 식사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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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ée로 주문한 에스카르고 스튜. 이 집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부드러운 달팽이와 버섯이 들어간 크림베이스의 스튜는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여주기에 최고였습니다.

스튜와 함께 식전 빵 두 접시를 순식간에 비워내는 것을 보고 서빙하시는 분이 굉장히 흐뭇한 표정으로 저를 보셨습니다.^^;;

달팽이 요리 뿐만 아니라 푸아그라를 주재료로 한 식전 음식도 많이들 시키는 모습을 보았는데,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그 요리는 맛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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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으로 시킨 양고기 스테이크와 가자미 스테이크!

두 요리 다 적당한 간으로 와인과 함께 즐기기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와인은 하우스 와인으로 레드와 화이트 모두 먹어봤는데요, 이  날은 레드 와인이 훨씬 품질도 좋고 맛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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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예약 손님에게 자리를 내어줘야 했기 때문에 아쉽게 디저트는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추천 드리면 까망베르 치즈를 통째로 구운 디저트를 많이들 드시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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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레스토랑을 알아보다 보면 전채요리 – 본식 – 디저트 모두를 다 시켜야 할 것 같은 부담을 처음엔 가질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그때 그때 코스가 아닌 단품으로 일행이 함께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파리 여행을 계획 중 이시라면 이 두 맛집에서 맛있는 요리들 즐기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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