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비오는 파리(Paris) 즐기기

여행에는 항상 날씨 운이 스케줄을 크게 좌우합니다.

파리의 5-6월은 한국의 봄, 가을과 비슷하게 바람이 좀 부는 온화한 날씨이지만, 비가 자주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한 주에는 하필이면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저 같은 경우, 두번째 방문이라 제 나름데로 스테줄을 유동적으로 변경해가며 재미있게 다니긴 했지만,

파리를 처음 방문하신 분들이라면 날씨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많이 아쉽기도 할 것 같아

‘비오는 파리 즐기기’라는 제목으로 여행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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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아침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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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오는 여행날 아침이면 침울해지기 쉬운데요.

큰 비만 아니라면 가벼운 우산을 들고 이른 아침 산책을 나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들의 아침 출근 모습과 운동하는 모습, 가게 오픈 준비를 하는 모습 등 파리의 일상 생활을

느긋하게 살펴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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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주택 건물들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꽃집들이 일찍이 문을 열더군요.

유리 진열장이 아닌 거리로 나와 있는 이쁜 꽃들이 비오는 날 아침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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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산책했다면 이번에는 가까운 공원을 들려볼 수 있습니다.

저는 숙소에서 가까운 몽소공원(Monceau Park)을 방문했습니다. 몽소공원은 크기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연못과 조각들이 있는 곳입니다.

햇볕있는 날에는 반짝이는 호수와 아담한 느티나무가 반짝이는 곳이지만, 비오는 날에는 고요하면서도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 것만 같은 오묘한 느낌을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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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간단한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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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택을 들렸다면 이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저 같은 경우 따로 호텔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걸어다니다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간단하게 에스프레소와 크로아상을 주로 먹었습니다.

이 날은 개선문이 보이는 카페 한 곳에 무작정 들어갔는데요.

가게 안에는 식사를 하는 좌석과 간단히 커피나 맥주를 즐기는 자리가 나눠져서 운영되는 곳들이 종종 있으니,

들어가서 종업원에게 커피를 마시러 왔다며 자연스럽게 자리를 안내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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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으로 아무 카페나 들어가기 망설여지신다면, 전 날 저녁 유명한 카페를 찾아보고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걷다보면 신발과 우산 모두 너무 축축해지기 때문에 아침부터 기운이 빠질 수도 있거든요^^

제가 아침을 즐긴 또다른 곳은 프랑스 파리의 스타벅스 1호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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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스타벅스 1호점은 내부 인테리어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관광지에서나 보았던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들을 카페에서도 즐기 수가 있는데요.

평소 점심 이후 시간에는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가게도 붐비고 자리를 잡기도 힘들지만, 아침 일찍 방문하게 되면 여유로운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 맛은 일반적인 스타벅스 커피맛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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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파리 시내 전경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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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고 전망대를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멀리까지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전망대에서 보는 구름낀 회색의 파리의 전경은 영화 속 한장면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에펠탑 전망대가 아닌, 구름낀 하늘과 에펠탑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개선문 전망대를 올라갔습니다. 개선문을 둘러싸고 있는 8개의 거리와 구름 속 에펠탑의 모습을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관광객도 별로 없기 때문에 좀 더 오랜시간 전경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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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전경을 보셨다면, 콩고드광장 주변과 튈르리 공원을 거닐며 파리 전경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콩코드 광장은 파리 유명 관광지들의 중앙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 점심을 즐길 레스토랑들도 있기 때문에

오전과 점심 시간 때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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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미술관 또는 관광지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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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많은 미술관과 관광지는 날이 좋건 나쁘건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때문에 사실 어떤 곳을 방문해도 후회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꼽자면 저는 오르세 미술관과 오페라 하우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밖은 춥지만 아늑한 공간에서 조용히 유명 명화들을 즐길 수 있는 오르세 미술관은 몇 시간을 있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더불어 미술관 꼭대기 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독특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들과 더불어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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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의 경우 우중충한 회색빛의 파리 거리와는 상반되는 화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밖은 비가 오지만 노란색 조명과 반짝이는 샹제리 조명을 보고 있으면 날씨 때문에 울적했던 마음도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공연 무대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직접 오페라 또는 발레 공연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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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내 비가 오긴 했지만, 파리는 비 오는 날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뜨거운 햇살에 관광객들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것보다도 훨씬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파리에 가시게 된다면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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