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iadesign | 디자인 이슈메이커 “토마스 트웨이츠 Thomas Thwa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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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슈메이커 “토마스 트웨이츠 Thomas Thwaites”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자신만의 컨셉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친환경을 디자인 모토로 하는 디자이너, 최신 기술을 실생활로 적용시키는 디자이너, 사람들의 생활패턴에

변화를 만들어내는 디자이너 등…

그리고 그들의 성공한 디자인 작품과 프로젝트가 잡지와 서적, 뉴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될 때면

‘프로페셔널하고 멋진 디자이너들 이구나’ 라는 감탄사가 머리속에 스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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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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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좀 ‘이상하고 멋진 디자이너’라고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디자인 이슈메이커 “토마스 트웨이츠 Thomas Thwaites” 입니다.

그는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디자이너도 아니고, 번듯한 디자인 사업가도 아니며 심지어 엄청난 학문적 스펙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취업준비생인 영국의 디자이너 입니다.

저는 2012년경 토스터 프로젝트로 그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런던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생물학을 공부하고,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을 공부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토마스는

졸업 작품으로 토스터를 직접 만들기를 시도합니다.

단순히 겉으로 보여지는 외형을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닌, 원초적인 기계 작동에서 부터

스스로 토스터를 만들어낸 것 입니다.

왜 이런 무모하면서도 참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프로젝트를 생각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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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taeyooncho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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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매체를 통해 그가 말한 프로젝트의 발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는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게 됐잖아요. 그 사실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물건의 이면에는 뭐가 있는지 알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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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터 디자인을 하기로 했다면, 보통의 디자이너들 이라면 토스터를 어떤 환경에서 사용하는지, 사용상 어떤 불편이 있는지,

사람들의 사용패턴은 어떠한지 등의 문제를 먼저 짚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는 토스터가 만들어지는 원초적인 물질부터 만들어내는 디자인 보다는 행위예술적 실험에 가까운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는 강철을 얻기위해 광산에 가서 광석을 캐고, 석유를 채취해 플라스틱을 만들고, 구리를 얻기위해 산성수를 직접 채취하여

결국 토스터를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9개월에 거쳐만든 그의 토스터는 제작비만 무려 1,187,54파운드(한화 200만원 이상)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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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의 토스트 프로젝트 TED 강연

https://www.ted.com/talks/thomas_thwaites_how_i_built_a_toaster_from_scratch?language=ko?utm_source=tedcomshare&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tedsp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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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전시회에서 그의 토스터는 전원이 들어왔고 조리 시작과 동시에 토스터가 토스트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보냈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는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그는 두가지 제안을 합니다.

첫번째는 모든 상품에 조립 방법과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서와 함께 재활용하여

다른 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서를 제공하자는 것 입니다.

두번째는 토스터, 주전자, 전자레인지 등 일상생활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들을 직접 분해, 조립해보며

그 사물의 의미를 알아보자는 것 이었습니다.

엄청난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하여 새로운 토스터가 아닌 깨달음과 위의 두가지 제안을 기획한 그를 보며

저는디자이너의 의미와 책임감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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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터 프로젝트 이후 저는 그의 소식을 접할 기회가 없었고, 당연히 좋은 회사에서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디자인 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올해 초에 발간된 한 국내 디자인잡지에서 그에 대한 의외의 근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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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t18-Thomas_Thwaites-photo-Tim_Bowditch.

번듯한 사무실에서 반짝거리는 펜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있을줄 알었던 그는,

TED강연, 전시회, TV쇼 등을 통해 해외 투어까지 다녔던 그는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고, 은행 계좌 하나 개설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활 중인 영국의 취준생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히트곡 하나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불안정한 생활을 하던 그는 한 가지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삶을 떠나 휴가를 갖기위해 동물이 되면 멋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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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곧장 실행에 옮겼고 런던의 한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몸과 마음과 영혼이 염소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염소의 외골격을 만들어 입고, 네발로 다니고, 주술사를 만나 염소의 영혼을 만나고, 동물행동학자로 부터 염소의 행동을 교육 받은 그는

염소의 모습으로 알프스를 네발로 거닐게 되었고, 걱정만 하던 현대 인간의 생활에 대한 좌절감과 인간이라는 존재론적 고통에 대한

그의 고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다시 한 번 이슈를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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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서 일반적인 사회인으로 살아가며 힘든일이 있거나 사회생활에 지칠 때면 언제나 바다 거북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상상 속에서 바다 거북이되어 아무 생각없이 파란 바다를 떠도는 모습을 그리는데 만족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토마스의 이번 염소되기 프로젝트는 저에게 의미있게 다가왔고, 이상하지만 너무나 멋진 디자이너로

다시금 저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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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과 현대 사회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재분석하여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토마스.

이상하긴 하지만 그는 분명 본인의 사고방식과 실험 정신에 대한 프로페셔널함을 가진 멋진 디자이너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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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ED : https://www.ted.com/talks/thomas_thwaites_how_i_built_a_toaster_from_scratch?language=ko

EBS:http : //home.ebs.co.kr/ebsnews/menu1/newsAllView/10209504/H?eduNewsYn=N

월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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