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리뷰 – 아이폰6s 플러스

지난번 아이패드 리뷰가 너무 늦은 감이 있어서 오늘은 나름 최신제품(?)리뷰를 써보고자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앞으로 최신 제품 리뷰는 당분간 쓰기 힘들 거같습니다.(연말정산만이 희망입니다!) 그리고 이번 리뷰부터 각 항목에 따른 점수를 매겨보고자 합니다. 물론 제 맘대로입니다.

1. 패키지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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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있나 소니?

처음부터 최고 점수입니다. 애플빠 다운 채점이네요. 아이폰 패키지, 딱히 단점을 찾기 힘든 패키지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한 장의 스틸컷, 단단한 재질의 박스 그리고 케이블, 이어폰, 설명서까지 디자인된 패키지. 지난번 6플러스 패키지는 제품의 사이즈가 커졌다는 의미로 사진 없이 형태만 양각으로 볼록하게 표현하였지만, 이번 6s플러스에서는 양각+제품 사진을 넣었네요. 그런데 더 사진, 처음에 보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금붕어인 거 같은데 왜 금붕어를 넣었는지 이유를 패키지에서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3D터치효과가 들어간 배경화면 시리즈였습니다. 꾹 누르면 금붕어가 활어처럼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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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고있나 소니?

이 제품은 출고가 120만 원입니다. 머리털 나고 100만원이 넘는 핸드폰을 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덕분에 24개월동안 늘 긴장하면서 핸드폰을 써야합니다. 이렇게 비싼 제품, 처음 박스를 받고 박스 비닐을 뜯고, 그리고 본체를 보고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밑에 부속품들이 있는 공간을 보면, 또다른 감동이 찾아옵니다. 다른 제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패키지 때문이죠. 소비자 경험은 사소한 거에서 크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2. 디자인 : 7/10 

아이폰6 디자인이 처음 유출 되었을 때아니길 바랐습니다.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그러나 결국 그렇게 출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많이 봐왔고 사용도 해봐서 조금 익숙해지긴 하였지만, 많이 아쉬운 디자인입니다. 이건 변함이 없습니다. (마크뉴슨 네 이놈..전 애플빠이자 조니아니브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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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은 괜찮아요

이전의 각진 형태에서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하여 만지는 느낌을 좋게 하였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속의 느낌, 차가운 재질감은 각진 형태가 더 어울리고, 실제 그런 느낌을 애플 제품에서 많이 느껴왔었습니다. 맥북의 모서리, 아이맥의 측면처리, 애플 키보드에서도 각진 느낌은 금속의 재질감과 좋은 조화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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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놈의 절연띠는 정말..

라운드 처리야 그렇다 치더라도 정말 이 절연 띠는 2년을 보아와도 쉽게 적응이 안 됩니다. 금속재질 특성상 전파 투과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 하더라도 왜 5때 처럼 하지 않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 하얀 절연 띠 부분에 때가 낀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디자인은 7점입니다.

3. 제품마감 10/10

애플 제품이니 우선 10점 체크하고 리뷰 들어갑니다. 이번 버전도 역시 마감 부분은 딱히 흠잡을 게 없습니다. 심지어 지난번 잘 구부려 진다는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이번에는 재질을 바꾸어 제품 자체 강성도 확보하였습니다. (근데 이걸 또 휘어보겠다고 힘주어 구부리는 외국인들…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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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의 유격, 심카드 슬롯의 유격 없습니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애플의 요구사항을 다 맞춰온 폭스콘의 제조능력은 이제 세계 최정상급이라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부품을 조립해서 만든 느낌이 아닌 그냥 하나의 덩어리 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DSC01357케이블 연결부, 보고있나 LG?

각 제조사 들은 저마다의 플래그십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품 마감이 좋아야 하겠죠. 재질, 디자인 등 외적인 요소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간혹 USB 케이블 연결부를 신경 쓰지 못하는 제조사가 있습니다. 앞서 작은 차이가 큰 경험 차이를 만든다고 했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스크린 다음으로 집중해서 보는 부분이 바로 저 연결부라고 생각합니다. (저길 봐야 케이블을 제대로 꽂을 수 있으니까요.) 연결부의 마감수준도 최고입니다. 그냥 10점입니다.

4. 카메라 8/10

아이폰 카메라는 참 좋습니다. 과하지도 않고 물 빠진 느낌도 아닌 있는 그대로 색을 표현해주는 카메라는 그동안 만족하면서 사용하였습니다. 이번 6s 플러스에서는 최초로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다지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듭니다. 화소가 늘어난 만큼 특히 야간에는 사진 품질이 썩 좋지 못합니다. 전면 카메라도 5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실내나 어두운 환경에서는 여전히 자글자글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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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툭튀로 수평이 잡히지 않습니다. 대단하죠

5. 성능 9/10

최신 버전이라 당연히 빠릇 합니다. 원래 아이폰으로 게임을 잘 안 했는데 요새 3D 게임을 마음껏 즐기고 있네요. 램  2g를 넣어준 애플의 자비로움 덕분에 리프레시 되는 현상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다만 이 큰 화면에서 스플릿뷰(화면을 나눠서 사용하는 기능)가 지원이 안 되기에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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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D 터치 입니다

처음 탑재된 3D 터치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무엇보다 더는 발전이 없을 거 같았던 스마트폰에서 또 다른 기능을 구현하였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록 아직 지원하는 앱이 많이 없고, 어떤 앱이 이 기능을 지원하는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을 가장 획기적으로 개선할 거라 기대합니다.

바뀐 것은 단 하나, 전부

정말 애플은 광고 문구도 잘 짓습니다. 성능 평준화, 디자인 평준화가 이루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3D 터치, 고성능으로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는 6s 플러스를 출시하였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의 아쉬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존하는 최고의 아이폰이라는 애플의 자랑질에는 뚜렷한 대꾸를 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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