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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Fall/Winter 2018/19 Milan Fashion Week – 구찌 패션쇼

 

구찌 컬렉션 2018/2019 가을/겨울 패션쇼

 

지난 2월 21일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018/2019 가을 겨울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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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한가운데 수술대가 설치되고 모델들이 걸어 나왔습니다.

패션쇼의 컨셉무대를 수술실로 관객들의 앉는 의자는 병원대기실의 의자를 옮겨 놓은 듯한…  그래서 다음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 같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등장한 모델들은 핸드백 대신 자신의 얼굴, 어린 용, 뱀 등을 애완견처럼 품고 워킹합니다.

먼저 이번 패션쇼를 디렉딩한 알레산드로 미켈러는 미국의 사상가인 도나 해러웨이(Donna J. Haraway) 가 1984년 발표한 ‘사이보그 선언’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성별, 문화 등 다양한 범주의 경계를 깨뜨리는 사이보그를 미래의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해석했다고 합니다.

올해 진행된 구찌의 사이보그는 자연과 문화, 남성성과 여성성, 평범함과 이질성, 정신과 물질을 한데 모으는 역설적 생명체이자 모든 범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포스트 휴먼으로, 생물학적으로는 명확히 규정할 수 없지만, 문화적으로 인지 가능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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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미켈러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구글에서 이사람을 검색해보면 타이틀에서 구찌를 살린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습니다.
구찌는 5년 전만 해도 해마다 매출이 20%이상 줄어드는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 후 2015년 알렉산드로 미켈러가 수석 디자이너로 바뀌면서 명품업계가 불황으로 고전한 가운데 구찌는 전년보다 44.6% 증가한 매출을 거둬 구찌는 18년만에 큰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태어난 그는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미술, 예술 , 조각품 등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작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는 아름다운 것들을 골라내는데 타고난 큐레이터의 눈을 가졌다고 평가되고 있고 더욱 놀라운 건, 올드한 것들을 섞어 최신 트랜드를 창조해 내는 창의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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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어린 용을 들고 있는 구찌 모델 (오른쪽) 용을 들고 있는 성녀 마르가리타 초상화 [출처:구찌·위키피디아]

용을 든 모습은 르네상스 시대의 독일 밤베르크 대성당 제단의 초상화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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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머리를 들고 나온 모습은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들고 있는 유티트를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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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했던 패션보다 더 이슈가 된 섬뜩한 느낌이 드는 소품들은 로마의 특수 효과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 마키나리움(Makinarium)이 3개월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실리콘과 석고로 얼굴을 본떠 3D 프린터로 제작됐습니다.

구찌가 표현한 포스트휴먼은 미치광이 예술가, 혹은 과학자의 창조물 같았다. 의상은 성별, 지역, 문화의 경계 없이 마구잡이로 조합됐다. 90개 착장 중 50개 룩은 머리 장식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보석으로 장식한 등산용 스니커즈, 메이저 리그 야구팀의 이니셜과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 등 스트리트 감성을 반영한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저런 엄청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번 구찌 패션쇼는
패션 고자인 나에게 난해한 의상들과 더해서 물음표 백만 개가 그려졌지만… 하나하나 그담아 있던 스토리 들을 듣고 보고 뭔지 모를 경의로움까지 느껴졌습니다.

 

 

이번 구찌 패션쇼로 또 한 번 창의성을 인정받았으며 쇼가 공개된 이후 인스타그램에는 구찌 패션쇼 장면을 패러디한 인증샷을 올리는 놀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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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인스타그램/ 구찌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ucci.korea ]

 

Author.

라라라 / Gabia UI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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