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스몰 큐레이션 브랜드’

얼마 되지 않은 과거에 큐레이터라는 단어를 연상하면 미술관과 박물관의 작품과 문화재를 수집하고

이를 대중에게 배포하는 전문적인 이미지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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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큐레이터들을 만나기도 하고, 우리 스스로 큐레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위키백과에서 찾은 디지털 큐레이터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원래 [큐레이터]는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어떤 작품들을 전시할 지 정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 ‘큐레이션’은 이에 국한되지 않고 ‘선택적으로 골라서 제공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다. 이러한 큐레이션은 정보의 홍수속에서 제한된 ‘시간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가장 가치있는 정보를 찾아내야하는 현대 사회에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디지털 큐레이션은 인터넷에 널린 정보들을

주제별로, 혹은 관련된 연계성, 연관성을 지닌 무엇인가를 모아서 정돈하고 정리해서 스스로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알기 쉽게, 또 접근하기 쉽게 내보이는 작업을 말한다.”

위키백과 – 디키털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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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전적 정의가 어렵다면 ‘인스타그래머(Instargrammer)’라는 단어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인스타그래머(Instargrammer)란 개인의 독특한 취향이나 생각, 의견, 취미 등이 SNS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되어

일종의 큐레이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신조어입니다.

우리가 팔로우하고 있는 인스타 스타들이 바로 데이터 과잉 시대에 나 자신에게 맞춤화된 큐레이터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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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oogle 이미지, 인스타그램 @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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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인스타그래머를 통해서만 디지털 큐레이터 또는 스몰 큐레이션을 접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SNS에서 다양한 정보들과 각종 데이터 속에서 개개인에게 좀 더 맞춤화 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이미 우리는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스몰 큐레이션 브랜드들을 통해 이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개할 브랜드들은 개인적으로 애용하고 있는 스몰 큐레이션 브랜드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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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당신을 위한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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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는 2015년 더파머스가 론칭한 온라인 푸드마켓 입니다.

처음 마켓컬리를 접하는 사람들이 “오늘 밤 주문하면 내일 아침 문 앞에! 유기농 채소부터 반찬,

백화점 수입 식재료를 안전하게 배송해 드립니다.”라는 소개 문구를 보고

신속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식료품 마트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 스몰 큐레이션 브랜드를

너무 단순하게 판단하는 것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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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큐레이션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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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을 위한 마켓컬리 추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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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는 내부 상품위원회가 70여 가지의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선별한 상품만을 취급함으로써

소비자의 상품 선택을 하는데 고민을 덜어주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지만 그 규모를 무제한적으로

늘리기보다는 ‘큐레이션 커머스’라는 본질에 맞게 신상품이 들어오면 구매가 미비했던 상품들을 빼는 식의

체계적인 관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 새로운 음식, 건강한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식문화 콘텐츠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마켓컬리와 같은 스몰 큐레이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시청하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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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서비스는 디지털 콘텐츠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뿐만 아니라,

교육을 목적으로 한 유아들과 여가를 즐기는 중장년층에게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가면 저희 부모님은 넷플릭스를 통해 영국 드라마를 시리즈 별로 정주행하시고,

주말 저녁이면 가족 모두 넷플릭스가 추천해주는 영화를 시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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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추천하는 영상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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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편성표에 나열된 200개가 넘는 (통신사들에서 제공하는 기본 채널 개수들) 채널들을 일일이 훓어보는 피곤함에

공감하는 분들이라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맞춤화 영상 콘텐츠에 저와 같은 큰 만족감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초반 넷플릭스는 방대한 양의 해외 드라마, 영화들을 쉽게 그리고 마음껏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고객층이 확보된 현재, 사람들의 방대한 양의 콘텐츠보다도 쉽게 자신이 흥미를

느낄만한 영산 콘텐츠를 알아서 모아서(큐레이터 하여) 제공해주는 이 서비스에 자신의 여가시간을 기꺼이 할애하고 있습니다.

 


 

 

3 – 오직 당신만을 위한 테마가 있는 프라이빗 투어 [에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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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쉽게 제공받으며 사람들은 여행사가 제공하는 패키지 투어(가이드 투어)보다는

개인이 원하는 코스를 계획하고 움직이는 자유여행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상반된 고민이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주말까지도 바쁜 일상생활 중에 방대한 여행 콘텐츠들 틈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추려내는 작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에너지 소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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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종이 제안하는 프라이빗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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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종은 이런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개인의 좁고 깊은 여행 취향을 반영하는

프라이빗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ㆍ낭만, 와인, 미식… 당신이 원하는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투어

ㆍ지중해를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남부 투어

ㆍ잉카의 문명과 아마존강을 찾아가는 여정

실제로 현재 제공 중인 이와 같은 투어 상품들은 단순한 해외 출국을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제대로 다른 나라를 경험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한 상품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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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 트래블 클럽 제도로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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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종은 또한 자체 평가단을 꾸려 다양한 해외 호텔들을 직접 이용해보고 이를 토대로

호텔 추천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전문적이면서도 진솔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스몰 큐레이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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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의 규모만큼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리 잡아가고 있는 스몰 큐레이션 브랜드들.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들이 가득한 큐레이션을 찾아내는 재미가 나날이 들어가는 요즘입니다.

 

 

 

Author.

이소 / Gabia UI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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