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스타벅스 – 건축가 쿠마켄고

“자연스러운 건축은 그것이 지어지는 장소와 행복한 관계를 가지는 건축이다” – Kuma Ke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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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다자이후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들 못지않게 내부를 구경하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소입니다.
전통 목조 건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스키는 이곳은 일복 스타 건축가 쿠마켄고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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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벅스 후쿠오카 다자이후 텐만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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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9월, 쿠마켄고가 대만에 또다른 스타벅스를 공개했습니다.
화롄에 새롭게 오픈한 쇼핑 몰에 입점하면서 선보이는 대만 스타벅스 컨테이너 콘셉트 스토어 입니다.
쿠마 켄고가 컨테이너를 활용해 공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 개의 층으로 쌓아 올려 큰 나무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에 두공 구조를 이용해 견고함을 더했습니다.
(두공 공법은 중국 전통 목조 건축물에서 사용하는 특유의 지붕 받침 공법)
한국과 일본에서 사용하는 공법입니다.

KumaKengo_02(대만 스타벅스 화롄 지점)

 

 

이번 매장은 약 97평 면적에 버려진 화물 컨테이너 29개를 직각 형태로 엇갈리게 쌓았습니다.
“고르지 않게 뻗은 커피 나무 잎사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구조라고 합니다.
각 컨테이너의 천장과 양 끝에는 큼직한 창문을 내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내부를 자연 채광으로 환하게
밝혔스니다.
1층에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커피를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마련되었습니다.KumaKengo_03

 

 

실내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연출되어 있고, 백색으로 도장한 내.외부에 어울리는 갈색빛의 원목 가구 위주로 배치했으며,
벽면에는 원두 생산지의 문화를 연상키는 기하학적인 패턴 프린트가 걸려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때로 지역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이번 매장에서는 그 자체로 존재감이 강한 컨테이너를 활용해 깔끔하고 무난한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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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에는 벽면 일부만 나무를 사용했고,
대만 원주민 중 아미족 특유의 밝은 색상을 사용해 컨테이너의 특징을 더욱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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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컨테이너를 재활용한 공간은 기존 건축 시공 방식에 비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폐기물 발생량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정의 80%를 공장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건물을 세울 때는 소음.분진 등으로 인한 사회적 마찰도 적고,
최근들어 스타벅스는 친환경 매장 정책을 내세워 미주를 중심으로 화물 컨테이너 스토어를 개점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만 매장은 아시아의 첫 컨테이너 스토어라고 합니다.
빈곤하고 외부 충격에 취약한 가설물이라는 컨테이너 건축물에 대한 선입견은 쿠마 켄고가 참여함으로써 다소 인식의 변화가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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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 켄고가 설계에 참여한 제주도 롯데리조트/ Jeju  Ball 생각이 나는데요.
몇 장의 이미지로 가볍게 소개합니다.
제주도 화산지형을 반영한 컨셉의 건축물 프로젝트 입니다. 이름은 제주볼(Jeju Ball)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의 풍경을 결정짓는 현무암의 특징을 컨셉으로 잡아 소재로 삼았습니다.
현무암의 작은 구멍과 짙은 검은색 느낌을 승화시켜 건축에 반영한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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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

Author.

벌짱 / Gabia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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