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iadesign | [SPAF 2018]연극 : 더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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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헬멧

[SPAF 2018]연극 : 더 헬멧

[SPAF 2018] 연극 : 더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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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PAF

http://spaf.or.kr/2018/
저번달 10월 7일부터 11월 4일까지 대학로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예술제는 국내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입니다.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개최되었으며, 올해는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벨기에, 프랑스, 핀란드 등 5개국의 해외초청공연과 함께 국내에서 공모를 선정된 12편의 국내초청공연이 올라왔습니다. 또한 창작산실과 서울연극제에서 각 1편씩 총 2편의 협력 프로그램이 올라왔습니다. 매번 일정이 맞지 않아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협력프로그램중 하나인 창작산실의 ‘더 헬멧’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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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lmet-Room’s Vol.1

더 헬멧은 1)룸 서울 2)룸 알레포 총 2개의 스토리를 담은 공연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룸 서울은 하얀 헬멧을 쓰고 학생들을 구타하는 전투 경찰 백골단과 독재 타도를 외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룸 알레포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폐허에 갖힌 아이와 화이트 헬멧이라 불리는 민간구조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둘 다 하얀 헬멧을 쓰고 있지만 너무나도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극 더 헬멧은 관객들을 어두운 역사의 한 장면에 끌어들이고, 끊임없이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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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헬멧 공연의 독특한 점을 한 가지 꼽자면 무대 연출입니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객석으로 들어가면 그 안은 또 다시 빅룸과 스몰룸으로 나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관객석과 무대가 액자형식으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공간에 경계가 없고, 또 다시 무대가 두개로 나뉜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공연 중, 두 방이 나눠져서 이야기를 진행하여 다른 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볼 수 없게 됩니다. 두 방을 나누는 창문이 매직미러로 보였다 가려지면서 배우들의 표정은 겨우 볼 수 있지만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룸 서울- 빅룸으로 예매해서 봤는데 빅룸에서는 백골단의 이야기를, 스몰룸에서는 독재타도를 외치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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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룸

독재타도를 외치는 학생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던 백골단은 한 서점의 자하방으로 내려온다. 서점의 주인은 데모하는 2명의 학생을 비밀방에 숨겨놓은 상태였습니다. 백골단은 지하방을 수색하기도 하고, 잡담을 떨기도 하며 도통 나갈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초조한 서점 주인과 백골단은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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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룸

백골단에게 쫒기던 학생 2명이 서점 지하의 작은 방에 있다. 두 학생은 폭력에 데모대를 지키기 위해 꾸려진 ‘전투조’로 오늘 처음만난 사이다. 잠시 지하방에 피신하다 나가려했던 그들은 갑자기 지하실에 드이닥친 백골단으로 인해 나갈수 없게 된다. 이 둘은 지하방을 탈출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1회차 예매당 하나의 시나리오, 하나의 방에서 밖에 머무를 수 없기 때문에 좋은 공연을 보고 나왔지만 공연의 반밖에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빅룸에서 백골단의 이야기를 듣는 공연을 관람했는데 다음번에는 스몰룸에서 독재타도를 외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졌습니다.

 

AUTHOR.

공룡 / Gabia UI Desig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