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리뷰 – 에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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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스타트업계의 대표 주자, 에버노트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1억 명의 사용자, 3000만 명의 유료고객을 자랑하던 에버노트가 실적악화로 구조조정을 한다는 이야기였다. 주요 원인은 유료고객으로의 전환의 어려움. 아니나 다를까 기사가 나올 즈음, 에버노트 유로 서비스의 가격 할인 행사가 있었다. 그동안 무료로 잘 써온 사용자로서 약간의 미안한 마음에(?) 할인 가격으로 결제를 해버렸다. 즉 리뷰를 쓸 자격이 생긴 셈이다.
단연코 에버노트의 서비스는 다른 메모 서비스보다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플랫폼 지원이다. 하나의 서비스를 다양한 플랫폼에 맞추는 것은 스타트업 회사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그러나 에버노트는 윈도우, 맥, iOS, 안드로이드 심지어 윈도우 모바일도 지원한다. 더 나아가 애플워치까지도 즉각적으로 지원하는가 하면 이번 ios의 3d 터치도 바로 반영하였다. (누가 먼저 출시하는지 미리 대기하고 있는 거 같다)
가장 기본인 메모를 쓰고 정리하는 기능은 만족스럽다. 메모 별로 노트북을 만들고, 태그를 걸고, 사진의 복사와 이동도 간단하다. 즉 메모기능으로서는 거의 완성형이라고 해도 무방 할 거 같다. 특히 앞서 언급한 다양한 플랫폼의 지원은 아이폰으로 주요기사를 스크랩하고 읽어보며, 업무 관련 문서는 회사 컴퓨터로, 그리고 집에서는 아이패드로 편집하는 등 업무의 자유도를 한층 높여준다. 지금 이 글도 아이폰으로 작성하고 있다.
이런 강점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 캡쳐, 회사업무를 위한 워크챗, 구글 크롬의 익스텐션 기능을 이용한 기사 스크랩 등 단순 메모 어플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흡수하는 형태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메모어플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가진 메모어플,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점이 에버노트의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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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냐..메모어플이냐..협업도구냐..
문득 적어놓고 싶은 생각이 떠오를 때 생각나는 어플, 그런데 이 어플이 무겁다. 어플 용량만 100메가가 넘으며 이는 윈도우 버전이나 다른 플랫폼 버전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기능과 더 많은 업데이트를 지원하지만 그렇게 커져 버린 애플리케이션은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핸드폰에 우겨넣을때 여간 거치적거리는 게 아니다. (코끼리 모습을 너무 길게 보는 게 싫다는 말이다.)오히려 아이폰의 기본 메모어플을 순간순간 사용할 때가 많다.
에버노트는 그동안 많은 것을 덧붙여 왔다. 그러나 그렇게 붙여진 것들이 그다지 효율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워크챗은 여전히 헷갈리는 기능이고 앱의 용량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좀 덜어내야 하지 않을까? 기능적인 일반 버전과 간단한 기능만 필요한 유저들을 위한 라이트 버전이 있다면 보다 넓은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부탁이다. 가벼운 버전 하나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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