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놀금”프로젝트 제주도

“놀금”이란? 매월 원하는 금요일에 휴식할 수 있도록 지정한 휴일로, 가비아만의 베스트 복지 중 하나입니다.

매월 놀금에 원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놀아보자는 “놀금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6월 제주도 놀금에 참여하게 되어 후기를 남깁니다.

저번 제주 올레길 놀금을 가지 못한 아쉬움에 제주라는 공지를 듣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당일 급 피곤함과 귀찮니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래도 한번 성취감을 느껴보자 생각하고 회사에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출발!

이번 놀금 컨셉은 “무예약” 컨셉입니다.
숙소 및 버스만 예약되어  있고 현지 상황에 맞춰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비행기로 23명 전부 이동,
가능한 짐을 간소화해서 시간을 줄이자는 공지와 당부를 무시하는 어른 어린이 꼭 있습니다.

오전 근무 후 점심을 먹고 Will의 차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
( 늦었지만 날 버리지 않고 챙겨주신 Will, Thanos 감사합니다. )

이번 놀금 프로젝트도 젊은 친구들과 함께 하기를 바랐던 대표님의 기대를 저버린 멤버 중의 한 명이 되었습니다.
오후 해가 길어져 도착하자마자 준비해주신 오메기떡과 물을 들고 산책로 같은 “사라봉”에 올랐습니다.

Jeju_gabia_01<  사라봉 >

사라봉의 낙조는 제주의 아름다운 열두 가지 풍광을 일컫는 12경 중 하나입니다.
사라봉은 제주시에 위치한 오름으로 접근성이 좋아 제주도민에겐 일상의 산책길로,
관객들에겐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올레길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항상 그렇듯 의욕은 넘쳐서 거뜬한 발걸음으로 오를 수 있었습니다.

 

Jeju_gabia_02<  동문시장 입구 >

사라봉에서 동문시장까지 3~40분 걸어 내려오면서 Eddie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녁은 동문시장에서 가장 허름한 식당이라는 곳….왠지 맛집 같은 느낌으로 Gorilla가 미리 예약해주신 식당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표님이 고른 장소와 메뉴라면 왠지 신뢰가 가죠?

갈치의 두께감과 부드러운 살이 제주도에 있음을 첫 번째 실감나게 해주었습니다.
조기회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쫄깃함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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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하게 핸드폰으로 얼굴을 가린 Ryan의 얼굴 사이즈가 참 부럽네요.
타 부서 사람들과 참 오랜만에 회사 밖에서 갖는 술자리, 서로가 편하게 잔을 기울이며
즐겁게 보낸 시간입니다.

배꼽 잡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참 많은데요.
김어준을 닮았다는 Thanos 얘기며, Will과 Michelle 과의 돌직구 배틀…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날, 금요일 오전 한라산 등반 계획이 있었던 새벽부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무심하게도 오후까지 내립니다.
일단 장소를 급 변경하고 “비자림”을 들려 “차기도”로 노선을 변경합니다.
비자림으로 가는길에 “새빌”이라는 카페에 들렸는데요.

Jeju_gabia_066< SAEBIL >

공연장, 리조트 등 여러 번의 리모델링 하고 지금은 새빌이라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호텔 로비를 개조한 덕에 높은 천정과 입구에 들어서면 많은 디저트들에 잠시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일단 빵들의 비주얼이 아침 먹은 걸 깜빡 잊게 할 만큼 사로잡습니다.

돌아와 블로그를 찾아보니 빵 맛으로도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고 크루아상이 매력적인 녀석이라고 합니다.
크루아상을 못 먹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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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대보다 커피값이 많이 나왔다며 투덜되는 Thanos . 저는 옆에서 제가 계산할 까요?라며…정말 맘에 없는 소리를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빵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아메리카노가 식어서 나온 것 빼고는 분위기며, 라떼 맛, 빵 맛..이며 그만한 가치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 신선한 공기를 마시러 “비자림 숲”으로 출발합니다.

Jeju_gabia_15< 비자림 >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곳입니다.
나무마다 관리번호가 붙어있고, 2800여 그루가 있는 비자림입니다.
비자나무 열매인 비자는 구충제로 많이 쓰이고,
나무의 재질도 좋아서 고급 가구로도 사용성이 높다고 합니다.

Jeju_gabia_16비닐 우비를 입고 앞길만 보고 걸었습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주변도 살피고, 피톤치드도 음미하며 걸었을 것을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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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을 지나면 3~4명 정도 걸을 수 있는 길로 좁아집니다.
묵묵히 앞사람 뒷머리만 보고 걷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이런 거대한 비자림 나무가 떡하니 서있습니다.
왠지 강한 기운과 빗물에 주변 색들이 짙어져 자연 그대로가 더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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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나무를 확대해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주변에서 많이 본 듯한데, 우리가 본 나무가 비자인지는 모르겠네요.

Jeju_gabia_22Jeju_gabia_20Jeju_gabia_21Jeju_gabia_18중간 턴하는 곳에 벤치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비아 어린이?들 모아 모아 사진도 남겨봅니다.
모이라고 했더니 이렇게 앙증맞게 모여 앉습니다.

 

다음 장소는 “차기도”입니다.
한 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차기도”는 잠잠해지라 생각했던 비가 더 쏟아져 내렸습니다.
결국 포구 화장실만 들렸다 왔네요.

 

다행히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서둘러 목표로 했던 한라산 등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시간을 고려해 영실코스를 선택하고 윗세 오름까지 찍고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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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정말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앞사람 발뒤꿈치만 보고 올랐던 기억이;;
생각보다 오르는 건 괜찮았는데 오를수록 바람이 불어 너무 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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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탓인지 날씨 탓인지 애처롭게 눈물을 닦으며 오르는 Justin.
사진을 찍을 여유나 환경이 받쳐주지 않아서 정말 아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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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안왔으면 너무 아름다웠을 장관인데,
날씨 좋았을때의 멋진 풍경을 기억하기에 더더욱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스럽지 않은 척했지만 턱 떨리는소리가 한라산을 울렸을 만큼 사시나무 떨듯 추웠습니다.
한 3시간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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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ie를 따라 부지런히 걷다 보니 이렇게 평지가 보이고 추위에 떨었던 마음이 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주변이 좀 보이더라고요.

내려와 생각 해보니 중간에 버리고? 온 Diana,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초입부터 애초에 버린? Michelle, Emily 다음 기회에 같이 한다면 그때는 꼭 챙기겠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내리막길은 의도치 않게 몸이 앞으로 쏠리는지라 탄력받아 부지런히 내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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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볍게 입은 옷차림으로 준비성 없이 오른 내 자신한테 반성하고,
윗세 오름에서 Thanos가 빌려준 비옷 덕분에 알아 눕지 않고 월요일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출근하면 꼭 커피 한 잔 사다 받쳐야지 했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니 구지…그런 마음은 사라졌습니다. ;;
내려오니 이렇게 날씨가 좋을 수가 없습니다.

 

“비파”라는 과일을 처음 먹어보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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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공항으로 가기 전 들렸던 식당 마당에서 찍은 비파나무입니다.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비파라는 과일입니다.
은은한 향과 단맛이 부드럽고,약간 살구 과라고 하네요.
제주에 가면 꼭 한번 먹어보세요.

 

끝으로 동료들과 오랜만에 밖에서 가져보는 시간이지만 낯설지 않고 다들 무사히 다녀와 뿌듯합니다.
함께하는 놀금 프로젝트 다음 장소가 어딜지 궁금하네요.
다들 잡혀있을 여름휴가 기간인지라 참여율이 낮을 듯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함께 놀아봅시다.
이상으로 날씨가 야속한 6월의 놀금 프로젝트를 정리합니다.

 

※ 가비아 복지 보러가기 http://company.gabia.com/culture

Glory / Gabia UI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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