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리뷰 – 소니 a6000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아이폰 6s 플러스 이후 당분간 신제품 리뷰는 없을 거라고..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출시된 지 좀 되었지만, 아직도 판매가 되는 모델인 소니 a6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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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메라에 욕심이 많습니다. 사진 찍는 것보다 카메라라는 기기 자체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가정을 힘들게 하는 남자의 취미 세 가지 중 하나인 카메라 (나머지 두 개는 낚시와, 오디오입니다) 그만큼 고가이기에 좋아하는 모델은 중고로 간신히 구매하고, 마음에 안 들면 중고나라를 통해 팔고 사기를 수십 번 경험하면서 그 욕심을 조금이나마 채우고 있습니다.
사실 이 모델을 구입하기 바로 전까지 본래 구매계획에 있던 모델은 올림푸스 em-1이라는 모델입니다. 다음에 올림푸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예정인데요, 지금도 올림푸스의 플래그쉽인 그 모델을 정말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 가격이 발목을 잡았고 차선책이었던 a6000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 저에게는 이 카메라도 차고 넘칩니다. 그만큼 좋은 기능이 많이 들어가 있고, 지금 사도 전혀 후회가 없을 정도의 성능과 가성비를 갖춘 모델이라고 확신합니다. 뭐, 오래된 모델인 만큼 자세한 성능 리뷰는 다른 전문 사이트를 통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여기에서는 오로지 저의 입장에서 괜찮았던 점 몇 가지만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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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팝업 플래시
미러리스 카메라에 플래시가 들어가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경량화 소형화를 위한 포맷이다 보니 외장형으로 제공하거나 아니면 그냥 따로 구매하는 구성이 많은데요 이 모델은 팝업 플래시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플래시가 아니라 저 특이한 구조입니다.
보시다시피 월e의 머리처럼 톡 튀어나오는 구조인데요, 내장 플래시 한계상 광량이 적고 저걸 일반적으로 터뜨리면 얼굴이 새하얗게 뜬 인물 사진을 얻게 되실 겁니다. 그래서 보통 잘 사용하지 않죠. (특히 요즘처럼 고감도 기술이 발달하면 더더욱이 플래시보다는 감도를 높여서 찍으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a6000의 플래시는 손으로 방향조절이 가능합니다. 손가락으로 플래시 방향을 정한후에 사용을 하면 내장플래시로 천장 바운스 효과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천장 바운스? 이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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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외국인은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빛은 직선으로 움직입니다. 직광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지만 보통 일반 실내 인물 촬영에서 직광은 너무 얼굴만 강조되어 부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요, 직광이 아닌 천장에 반사된 빛을 사용하면 인물과 주변 환경까지 빛의 영향을 받게 되어 보다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보통 이런 기능은 고개가 꺾어지는 고가의 플래시를 이용하는데요, 플래시가 작기는 하지만 카메라 바디만 으로도 천장 바운스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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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뷰파인더
사실 미러리스 카메라의 뷰파인더는 프리즘을 통해 보는 실제 화면이 아닌 디스플레이로 보는 가공된 화면입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뷰파인더로 보면서 찍어야 좀 뽀대가 나죠. 저도 처음 미러리스를 사용할 때 이 부분이 어색해서 그냥 DSLR을 사용할까 고민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뷰파인더가 a6000의 두 번째 장점이 되었습니다. 날이 너무 밝은 날은 외부 화면이 잘 보이지 않기에 뷰파인더로 촬영을 하는 것이 촬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뷰파인더 응답 속도나 화질도 일상생활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3. 동영상
소니는 동영상 기능에 충실해 왔습니다. 이 모델도 예외는 아닌데요, 몇 달 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고화질의 영상포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잘 안 해주는 소니였는데 정말 고맙더군요. 하여튼 동영상의 품질은 일상생활을 담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뭐 잘만 찍는다면 전문가급 영상도 충분히 가능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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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제품이 그런 것 처럼 이 모델도 단점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낮은 제품 마감, 오래가지 않는 배터리, 비싼 렌즈군들, 바디 손떨림 보정 미지원 등이 있지
만 출시된 시점을 고려한다면 아직도 꽤 괜찮은 가성비를 지닌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내년 2~3월 즈음에 후속모델이 출시될 예정인데요, 가격이 더 떨어지게 되면 더욱더 괜찮은 모델이 될 거 같습니다.
결론 : 지금사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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