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리뷰 – 발뮤다 air engine

더 이상 리뷰를 쓸 만한 제품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제품들보다 큰 덩치 때문에 눈치를 못 챈 거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제품은 발뮤다의 air engine 입니다.
001
이뻐요 이쁩니다
발뮤다? 이름이 생소합니다. 사실 이 제품을 알기 전에는 발뮤다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한창 애플이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며 애플 디자인, 애플 감성이라는 말을 만들 즈음, 흔하게 볼 수 있던 문구가 ‘oo계의 애플’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만큼 디자인, 품질에 신경 쓴 제품이라는 말을 그렇게 붙이곤 하였는데요, 그 당시에 공기청정기의 애플이라는 말을 통해 발뮤다라는 회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을 보고 왜 공기청정기계 애플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어느 정도 감이 왔습니다. 예뻤습니다. 하얀색의 본체와 MUJI를 떠올릴 수 있는 제품 사진은 애플의 그것과 어느 정도 비슷하였습니다. 문제는 가격도 애플다웠다는 점이었습니다. 정가 699,000원, 백만 원이 넘는 공기청정기 제품도 있지만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회사의 제품임에도 70만 원에 육박하는 공기청정기 가격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한 지 약 1년, 오늘은 이 제품의 가격에 대한 변호(?)를 해보고자 합니다.
집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안 이뻐서 부득이하게 외부 사진을 사용하겠습니다.
1.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정가는 70만 원입니다. 그래서 저도 사고 싶었지만 주저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리빙페어에서 47만 원에 판매 중인 발뮤다 부스를 발견하고 그자리에거 할부신공으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보다 이전에는 40만 원에 백화점에서 풀린 적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배가 아픕니다.
maxresdefault-www.jselect.hk
필터를 교체할때도 멋을 잃지 않습니다
(출처 www.jselect.hk)
2. 인상적인 제품 마감
이 제품은 플라스틱 재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의 느낌보다 잘 가공된 금속제품처럼 굉장히 깔끔한 마감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의 모든 부품은 유격 없이 맞물려있고 결속되는 느낌도 매우 훌륭합니다.
12005465936_8d49c0ca0b_b
선물 상자 같은 패키지. 기분 좋습니다.
3. 경험의 시작, 패키지
저는 패키지에 감동을 잘 받습니다. 덩치가 큰 제품이기에 패키지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제품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 잘 짜여진듯한 가구에 들어있는 느낌을 받게 하는 패키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품 설명서는 텍스트를 읽지 않아도 내용이 파악될 정도로 잘 구성되어있습니다.
4. 탄탄한 기본기
공기청정기입니다. 당연히 공기를 깨끗이 잘 걸러줘야겠죠. 그러나 깨끗한 공기는 눈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사용하고 객관적으로 좋다는 수치를 제시하기는 힘들지만 급속 정화모드 (굉음을 내면서 순식간에 실내공기를 정화합니다), 냄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자동모드 등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충실히 구현해 냅니다. (그리고 확실히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기분상으로요.)
12004953193_3059e2c0b8_b
이 거대한 아댑터가 옥에 티 입니다.
위의 4가지 사항만으로도 발뮤다 공기청정기의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필터값이 비싸고 (1년 기준 10만 원) 거대한 아댑터가 제품 디자인을 꽤 많이 방해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제품 디자인, 마감, 기능이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가격대 인 거 같습니다. (훨씬 못생기고 크고 더 비싼 공기청정기도 많으니까요.)
다음 목표는 발뮤다 선풍기입니다. (50만 원 이래요)
No Comments

Post a Com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