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리뷰 – 애플 eadpod

학창시절 그 당시 최고의 이어폰으로 칭송받던 소니 MDR-E888의 소리를 듣기 전까지 이어폰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좋은 이어폰에 관심이 생겼지만, 너무나도 비싼 가격으로 인해 이런저런 저가형 이어폰만 주로 사용해왔습니다. 적당히 괜찮은 음질에 적당한 가격이 이어폰을 구입하는 기준이 된 것입니다. (헤드폰은 머리에 잘 안 맞아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ㅠㅠ) 그리고 지금, 아이폰의 번들 이어폰, earpod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MDR-E888SP
친구의 e888을 빌려쓰다가 고장내고, 친구를 잃었습니다.
사실 핸드폰의 번들 이어폰은 잘 사용하지 않기로 유명한 액세서리 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음향 전문기업이 제조하지도 않았고 일반적으로 본인이 계속 사용해온 이어폰을 사용하다 보니 제조사들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이어팟의 전 제품인 earbud도 형편없는 내구성, 쉽게 더러워지는 재질,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플랫한 음질이어서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Apple-Intros-EarPods-Defined-by-the-Geometry-of-the-Ear-2
적어도 제 귀에는 정말 착 달라붙습니다.
그랬던 애플이 2012년 earpod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이어폰을 출시하였습니다. 번들 이어폰 주제에 독립된 패키지에 온 인류의 귀에 꼭 맞을 수 있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서 만든 이어폰이었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earbud가 너무 저와 안맞아서 그랬나 봅니다. 그러나 earpod은 번들 이어폰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음질을 들려주었습니다. (음질은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저는 소위 막귀입니다.) 또한 적당한 두께 감이 있는 전선, 때가 덜 타는 재질, 그리고 일반적인 오픈형, 커널형 이어폰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너무 과하지 않은 가격도요.
MD827
벌크 사지 마세요, 3만원의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음질에 대한 부분은 다른 전문가적 리뷰들이 많이 있으니 생략하고,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이 제품의 가성비입니다. 애플의 액세서리 가격은 잔인하기로 소문이 났지만, 현재 이 이어폰의 온라인 구매가격은 평균 3만 원 초반입니다. (벌크 라는 만원대 제품이 있긴 하지만 웬만하면 정품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번들 이어폰 기준으로는 비싸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정도 성능의 오픈형 이어폰을 3만 원대에 찾는 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뽀대, 적당한 음질, 적당한 가격. 애플 earpod.
결론 : 아이폰 사면 새것 쓰고, 잃어버리면 부모님 안 쓰신 거 쓰고, 그것도 잃어버리면 하나 새 걸로 사서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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