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iadesign | 데이비드 슈리글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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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슈리글리 전

제이슨 므라즈의 앨범커버 드로잉으로 잘 알려져 있는 데이비드 슈리글리는 1968년생 영국 출신의 YBAs(Young British Artists)의 일원인 요즘 가장 핫한 아티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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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As는 1980년대 말 이후 나타난 영국의 젊은 미술가 집단이며,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채프먼 형제, 게리 흄, 트레이시 에민, 사라 루카스, 더글러스 고든 등 현대미술의 주역들이 속해있다. YBAs의 등장으로 영국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대카드의 최근 전시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다 새롭게 찾은 현대카드 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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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화원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국내 최초 개인전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지역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리고 있다. 6월에 오픈한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 건물의 오른쪽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보이는 작은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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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 뮤직라이브러리에서는 신해철 2주기 추모 공연이..

건물의 내부는 전형적인 갤러리의 화이트큐브라는 형태를 탈피하고 옛 건물의 흔적을 그대로 살렸다. 전시를 보는 내내 기존 갤러리처럼 조용한 분위기의 부담스러움에서 살짝 벗어나 건물이 지어질때의 낙서들 또한 작품의 일부가 되어 좀 더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었다. 슈리글리의 전시는 스토리지의 두 번째 전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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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의 작품들은 하나하나가 풍자가 살짝 가미되어 있고, 가벼운 위트를 느끼게 해주어 피식피식하고 계속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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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친 네온사인, 뭔가 허전하다? H 가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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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금지인 것 같지만 촬영금지가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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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달걀들. 세라믹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같이 간 친구에게 이게 뭘까?라고 물어보니 달걀. 이라고 대답했다. 그렇다 그냥 달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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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눈에띄는 길게 꼬여있는 밧줄 같은 것은 자세히 보니 찰흙이었다. 슈리글리는 “시작과 끝은 짧지만 중간은 매우 길고 많은 일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인생과 비슷하다”라고 했다고 한다. 설명을 들어보니 그럴 듯 했다. 내가 보기엔 시작과 끝은 보이지가 않고 그저 무거워 보였다. 어떻게 설치했는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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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귀엽다. 직접 그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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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의 드로잉들. 자세히 보면 알파벳들이 들어가 있어 소리내어 읽게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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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집어넣고 인증샷 필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분은 계속 들었지만 피식피식 자꾸 웃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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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의 시간에 걸쳐 작업해온 1000장 이상의 드로잉들이 벽 면에 잔뜩 프린트되어있다.

하나 하나 너무 웃겨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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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rich, 2009

2009년 제작된 <Ostrich>는 실제 타조의 머리 부분을 제외하고 박제한 작품으로, 현재까지 제작된 박제 시리즈 중 가장 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머리를 잃은 타조는 우스꽝스럽고 위협적인 존재로 재탄생했다. 이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삶과 죽음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맺는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머리가 없고 뇌가 없는 동물이자 원래 머리가 없었고 머리가 필요 없는 동물을 제안했다고 한다.

머리를 없애면서 박제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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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

멀리서 보면 드로잉의 선느낌이 났는데 가까이서 보니 곤충들이 득실대고 있었다.

그의 드로잉을 입체화 시켜놓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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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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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s

하반신에서 나오는 맥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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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쓰이는 부츠를 도자기로 재탄생 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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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울려퍼지는 이 분 코고는 소리. 저렇게 계속 코골면서 잔다.

이 외에 다른 짧은 애니메이션들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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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2014

<The Artist>에서는 싸구려 가발을 장착한 얼굴 형상의 예술가가 등장한다. 간단한 모터를 장착한 이 ‘로봇 예술가’는 코에 펜을 꽂은 채 부지런히 캔버스 위를 돌아다니며 드로잉을 한다. 이는 마치 Shrigley의 또 다른 자아처럼 보인다. 혹은 고정 관념이나 이성이 배제된 무의식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는 초현실주의 자동기술법(automatism)에서 영감을 받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나 이미지를 그대로 그려내는 예술가의 모습이 이 작품을 통해 다소 코믹한 형태로 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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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ectre, 2014
2014년 제작된 <The Spectre>의 작품 제목은 원래는 중앙에 있었던,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조각 작품을 의미한다. 자리를 비운 조각 작품 뒤에 남은 것은 중앙의 빈 좌대와 벽면을 가득 채운 298개의 드로잉으로, 이를 통해 해당 조각 작품의 형상을 추측할 수 있다. 2014년 뮌헨 피나코테크 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를 위해 제작 되었던 조각 작품은 10일 간 갤러리에 보관되었다가 어린이에서 어른, 아마추어에서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된 100명의 그룹에 의해 그림으로 재현되었다. 당시 조각 작품은 사진으로 찍는 것이 허용되지 않은 채 폐기되었기에 전시장에 걸린 드로잉이 조각 작품의 유일한 증거이자 마지막 유적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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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도중  갑자기 비상벨이 울려서 밖으로 대피했었는데, 위층 온수가 터져 생긴 해프닝이였다;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과 스토리지, 뮤직라이브러리가 한데 있어 이 전시를 보고나서 옆에 바이닐앤플라스틱을 구경했는데, 모든 음악을 한데 모아놓은 곳인 것 같았다.

평소 사고싶었던 턴테이블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고, 한 층엔 가득 LP가 진열되 있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이렇게 영감을 듬뿍주는 장소를 찾아 즐거웠다.

성남에서 좀 가까웠으면..

내용 출처

http://storage.hyundaicard.com/index.do

http://davidshrig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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