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방법 – 안잔 채터지

 

 

아름다움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항상 어렵고 난해합니다. 이 감정들을 설명해야 할 때가 항상 생기곤 하는데요, 도대체 이 아름다움은 왜 비논리적인 감정들로 다가오는 것일까요?

안잔 채터지라는 신경과학 교수의 뇌과학으로 보는 아름다움에 대한 강연입니다. 강력범의 사진을 모아둔 강력범들의 대표 얼굴을 연구하던 프랜시스 골턴경은 막상 그려놓은 몽타주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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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는 평균화, 대칭성, 호르몬이 있습니다.

평균화 : 인간이 타인에게 아름다움을 느끼는 큰 원인에는 집단의 생존을 고려하는 요소들이 작용된다고 합니다. 평균적인 얼굴은 한 집단의 중심적 경향을 나타냅니다. 그 얼굴들은 다양성과 환경적응을 고려하는 기준이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같은 인종보다 다른 인종, 혼혈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 합니다.

대칭성 : 사람은 보통 비대칭보다 대칭적인 얼굴을 좋아합니다. 비대칭은 발달장애를 수반하며 식물이나 동물, 인간의 경우에는 때로는 기생충에 의해 비대칭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결국 대칭성이 건강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호르몬 : 여기서는 이성애적 기준으로만 판단한다는 것에 유의합니다.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은 매력을 느끼는 특징들을 만들어 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생식 능력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적이라고 느끼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많은 종들에 있어서 테스토스테론은 면역체계를 억제합니다. 그래서 테스토스테론이 건강의 지표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모순적이며 이치에 맞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건강 지표 대신에 핸디원리를 적용시켰습니다. 핸디캡 원리의 가장 흔한 예로 공작새의 꼬리가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거추장스러운 큰 꼬리는 포식자를 피할 때 별 도움도 되지 않고 암컷에게 다가가기도 어렵습니다. 왜 그렇게 진화했을까요? 심지어 찰스 다윈도 공작새의 꼬리를 보면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공작새의 꼬리는 성적 매력이며 자손을 만들 능력이 있음을 과시합니다. 이런 과시 행동은 수컷이 자신의 건강함을 암컷에게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자원을 이용해서 사치스러운 꼬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매우 부유한 남자는 자신의 경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천 만원짜리 시계를 차고 다닙니다.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무의식 중에 건강한 배우자를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잘못 이해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연애 상대를 고를 때 건강과는 별개로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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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신체적 특징을 선호하는 것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러한 특징들이 유전되고 생식에 유리한 측면과 연관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특징들은 보편성을 띱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사람을 봤을 때 뇌에서는 뇌의 방추상회라는 영역이 활발해집니다. 이 부분은 특히 얼굴인식에 최적화 되있고, 그 외 외측 후두엽 피질이라는 사물 인식 기능을 담당하는 곳도 활발해 집니다. 매력적인 얼굴은 뇌의 중추신경을 자극합니다. 얼굴 정보를 처리하도록 되어 있는 우리 시각적 뇌영역은 쾌락 중추와 교감하여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찾는 반면, 우리도 모르게 아름다움도 우리를 끌어 당깁니다. 심지어 우리가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을 때도 우리는 매력적인 얼굴에 반응합니다. 우리의 뇌는 저절로 시각과 반응하여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 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움에 반응하는 것은 우리가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자동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뇌에는 아름다운 것이 선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습니다. 뇌의 전두피질 안쪽에는 아름다움과 선함에 반응하는 신경활동이 서로 중첩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지도 않을 때에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그래서 뇌가 아름다운 것이 선한 것이라고 연관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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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반사적 연관이 생물학적 기폭제가 되어 아름다움이 사회적 영향을 미칩니다.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많은 이점을 얻습니다. 연봉을 더 받거나 차별을 덜 받거나 착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렇게 판단할 정당한 근거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반대로 얼굴이 기형인 사람들은 덜 친절하고 덜 똑똑하고 덜 부지런하다고 여겨집니다.

사악한 등장인물을 얼굴에 흠이 있도록 표현하는 대중매체 속 이미지들은 얼굴의 흠은 나쁘다는 고정관념을 이용하거나 과장합니다.

이러한 편견을 제대로 인식해야만 이를 극복할 수 있고 모든 이가 공정하게 대우 받는 사회가 되려면 외모보다는 행동으로 평가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아름다움은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이른바 아름다움의 보편성은 2백만년을 거치며 변화해왔습니다 과거는 야만적이고 추했습니다. 번식에 성공하기 위한 과거의 선택 기준은 오늘날에 맞지 않습니다. 우리가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을 때도 현대 의학과 기술 혁신은 아름다움의 본질에 심오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킬 때 아름다움의 보편적 특성 또한 함께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