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무민세대

 

더 노력해서 성취를 해야지 현재에 안주하는 모습은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기성세대에 비해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는 한번 사는 인생 삶에 얽매이지 말고 즐기자는 것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 나온 신조어중 “무민세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無(없다) + Mean(의미) + 세대] : 무의미에서 꾸밈없는 의미를 찾는다는 의미입니다.

 

바쁘게 경쟁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 나서던 20대가 무의미한 것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무민세대들은 더 이상 훌륭한 사람이 되자는 강박에 자신을 옭아매지 않고

홀가분한 일상을 살기 위해, ‘무자극, 무맥락, 무위 휴식’을 꿈꾸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사소한 것들로 눈을 돌려 그 안에서 꾸밈없는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로도 쓰고 있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맥락 없는’ 드립이나 대화들이 오고 가며 이를 웃을 수 있는 유머 코드로 승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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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에 맞춰 그들의 주 의사소통 수단인 ‘이모티콘’에서도 ‘무성의’한 그림체들이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요,

‘무성의한’ 이모티콘은 아무런 의미 전달이 되지 않기에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게 매력입니다.

의미 없는 대화에 의미 없는 이모티콘을 보내는 무민세대와 어울리는 의사소통 방식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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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쓸데없는 선물 주고받기나 소확행(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이라는 신조어,

액체 괴물같은 의미없어 보이지만 작은 행복과 일탈을 가져다주는 컨텐츠들이 유행을 끌게 되었습니다.

 

무민세대를 위한 작은 위로    ‘열정에 기름 붓지 말고, 내려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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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삶에 작은 위로가 되는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하완 작가님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라는 책인데요

9만부를 찍고, 열정의 아이콘인 유노윤호도 이 책을 읽은 만큼 이슈가 되었다고 합니다.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지만 한 번쯤은 스스로를 내려놓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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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뒹굴뒹굴하며 놀다가 카페에서 쏟아지는 햇살 아래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는 그 순간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수 있다.

이 정도 여유만 있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 꼭 어떤 조건이 되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착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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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완 작가님의 책을 보면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삶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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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완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면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말에

인생을 그렇게 참으면서 살아왔는데 그 말에 속고 또 속아 40년동안 산을 오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이제부터 “열심히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인생을 건 실험으로 야매 득도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가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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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으로 보면 의욕 없는 정신승리자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경쟁 사회에 치여 사는 우리에게 한 번쯤 행복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사회 현상인 것 같습니다.

 

Author.

Claire / Gabia Character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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